 |
happyberry.com
by Jinni |
52991 2 |
|
|
|
 |
| S |
M |
T |
W |
T |
F |
S |
| 28 | 29 | 30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 26 | 27 | 28 | 29 | 30 | 31 | 1 |
|
|
|
|
 |
 |
|
 |
|
그다지 돈에 욕심이 있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돈을 생각했다면, 이런 하루살이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지도 않겠지.
그런데 미친듯이 바빴던 3개월이 지나고,
일도 슬슬 마무리되어 한가로운 지금
돈 때문에 우울해 하고 있다.
3개월동안 매일 야근에 주말도 없이 일하면서
바쁘고 정신없고 몸이 힘들 때,
'그래. 끝나고 나면 돈 받아서 쇼핑도 하고, 여행도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버텼었는데...
문제는 끝난 지금 수중에 돈이 없다는 거. -_-
돈이 전부만은 아니야... 라고 말해보지만,
지금 3개월 동안 헛짓한 기분이 들고
내 가치가 싸구려 떨거지 같은 느낌이라,
결국은 전부가 되고 만다.
......
그래서 끝내 독촉 문자를 돌렸다.
차마 전화는 못하고. 흐흐흐.
에휴, 난 사업은 진짜 못하겠다.
이래갖고 직원들 월급은 주겠나. |
난 힘들 때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
혼자라서 느끼는 고독함, 외로움 보다는
남들에게 내 흉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다는 알량한 자존심이
더 컸기 때문이리라.
아니, 사실은,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을까봐서,
가족이든, 친구든 바쁜 일상에 쫓긴 나머지
나의 고민을 배부른 투정으로 인식해버릴까봐서,
- 대부분 우울증의 원인은 비우울증자에겐 아무것도 아니니까 -
더 상처받아 버릴까봐 두려워서,
그렇게 혼자 보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내게
외롭다고, 함께 있어달라고 도움을 요청한다면
달려가주고 싶었다.
내가 그렇게 이타적인 사람이었던가? 라고 생각해보면,
그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고픈 마음 반,
그사람에게 의지가 되는 자신을 보면서
존재의 의미를 얻고픈 마음 반이다.
요새 난 혼자여도 외롭지는 않다.
그저, 단지 자신의 존재감이
점점 점점 공중으로 붕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랄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생에 별 미련이 없달까.
무언가 나를 땅에 속박해줄 것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해준다면,
적어도 끈 하나를 지상에 드리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
......
결국은 친구가 이혼하기로 했다.
난 결혼도 안 해봤고, 심지어 연애한지도 까마득해서
어떻게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달려가서 곁에 있어 주고 주고 싶은데,
참 먼 곳에 있다.
가야되는데... 가야되는데...
그저 마음만 멀리. |
|
[1][2][3][4][5][6][7][8][9] ... [33]
|
 |
|
|
|
|